지난해 해외 기업 중 신용등급이 허약해진 곳이 반등한 곳보다 5배나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. 코로나(COVID-19) 대유행으로 타격받은 업체들이 불어나면서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나섰던 영향이다.
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'2020년 신용평가실적 분석'의 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 중 신용등급이 상승한 기업은 66곳으로 지난해 준비 12곳(25%)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. 반면 반등한 기업은 34곳으로 전년 준비 3곳(4%) 쪼그라들었다. 신용등급이 떨어진 회사가 올라간 업체의 10배 가까이 되는 셈이다.
최근 신용등급 하향화는 심화되는 추세다. 신용등급 상승 기업 규모는 2017년 직후 3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이 시간 신용등급 기업회생법무법인 하락 회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.
등급 예상을 놓고 보면 하락 기조는 더 강화되고 있다. 전년 말 기준 신평사들로부터 등급 예상을 받은 업체 193개 중 긍정적인 등급예상을 받은 회사는 60개사(20.7%)에 불과했고 '부정적' 전망을 받은 곳은 158개사(79.2%)였다. 이는 전년 말(62%)과 비교해 14.1%포인트 급증한 수치다.
신용등급 분포 현황을 살펴봐도 투자등급(AAA·AA·A·BBB) 기업 비중은 줄고 투기등급(BB·B이하) 기업 비중은 불었다. 지난 2011년 초 신평사들이 투자등급으로 분류한 업체의 비중은 전체 90.9%였으나 지난해 말 84.3%로 감소했다. 같은 기간 투기등급 기업 비중은 9.3%에서 15.5%로 불었다.
그러나 2016년 이후 투자등급에서 부도는 없었다. 전년에는 투기등급 9개사(중복평가 배합시 3건)에서만 부도가 생성했다. 연간부도율은 0.27%로 작년 대비 하락했다.
금감원은 '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잠시 뒤 급격한 신용등급 하락, 부도율 상승 등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등급하향 조정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'며 '코로나바이러스 재확산 등으로 경기 회복 지연 시 등급 하락 리스크가 가시화할 불안이 있어 신용등급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할 예정'이라고 전했다.
한편 요번 통계는 금감원이 한국기업평가·대한민국신용평가·나이스신용평가·서울신용평가 등 해외 2개 신용평가 https://en.wikipedia.org/wiki/?search=기업파산 회사의 신용평가실적을 분석한 결과다.
작년 이들 9개사의 신용평가부문 매출은 회사채 발행크기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6.7% 증가한 1093억원을 기록했다.